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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예술

겸상 뜻, 겸상의 역사적 배경 (+겸상의 확장된 의미는?)

겸상 뜻

겸상 :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에서 나온 용어로서,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한 상에서 음식을 같이 먹기 위해 차려진 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한자로 쓰면 “겸(兼)”이라는 말이 “함께”라는 뜻이고, “상(桑)”이라는 말이 “식사를 차리는 테이블”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두 단어를 결합한 ‘겸상’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준비된 테이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겸상에는 둘겸상과 셋겸상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둘겸상은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상을 의미하고, 셋겸상은 세 사람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차린 상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겸상의 형태는 참석자의 수에 따라 변화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와 서열을 고려한 음식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겸상 문화

과거의 겸상 문화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세대와 성별을 고려하여 겸상을 차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친과 성년이 된 아들이 함께 겸상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게 여겨졌으며, 대신 어린 아들이나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아들과 함께 겸상을 하곤 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겸상을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는 세대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녀가 함께 겸상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겸상 차리는 방법: 배려와 예의

겸상을 차릴 때는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식사의 배치와 앉는 위치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외상과 다르게 겸상에서는 마주 앉는 형태를 취하며, 이로 인해 수저는 개별적으로 한 벌씩 준비하고 밥과 국그릇은 따로 놓아야 합니다. 찌개와 찜 그릇은 손님의 오른쪽 가까이에 두어 손님이 편하게 이용하게끔 하며, 장을 담은 종지도 손님에게 가깝게 놓습니다. 반찬의 경우, 더운 음식이나 고기 음식, 별찬 등은 손님 또는 윗사람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놓고, 나머지 반찬들은 주인이나 아랫사람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습니다.

겸상의 확장된 의미

그러나 겸상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의 의미를 넘어서 확장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겸상을 하다’라고 표현하면, “서로 대면을 하여 이야기를 나누다,” 혹은 “상종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겸상을 안 한다’는 표현은,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상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겸상은 그 자체로서의 식사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표현하는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약

겸상은 한국의 전통 식문화에서 비롯된 개념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식사를 함께하는 행위를 넘어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반영합니다. 또한, 겸상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의 의미를 넘어서 확장된 의미를 갖게 되어,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겸상은 우리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깊숙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식문화가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서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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