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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정치용어] 패싱 뜻, 코리아 패싱 뜻 및 다양한 맥락

‘패싱(Passing)’은 최근 들어 정치, 외교,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로, 한쪽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것을 뜻합니다. 영어 단어 ‘패스(pass)’에 ‘-ing’를 붙여서 만들어진 표현으로,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공식적인 결정이나 협상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무시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는 주로 제3자에 의해 평가될 때 사용되며, 당사자 간의 대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보다는 언론이나 외부 평론가들에 의해 ‘패싱’이 일어났다고 지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싱 뜻

‘패싱’영어에서 ‘통과하다’, ‘넘기다’라는 뜻을 가진 ‘패스(pass)’에 접미사 ‘-ing’를 붙인 형태로, 특정 대상이나 주체를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행위를 지칭합니다. 이 용어는 대개 외교와 정치 분야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현재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예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주요 외교 무대에서 배제되거나 주변국들 사이에서 홀대받는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로, 2017년 대선 시기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코리아 패싱’은 특정 국가가 한국을 협상 또는 논의 과정에서 제외시키는 상황을 나타내며, 이는 한국 외교의 취약성을 지적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패싱의 활용과 사례

패싱은 대개 정치, 외교와 관련된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도 패싱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1.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코리아 패싱’은 한국이 국제적 문제나 협상에서 제외되거나 무시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용어는 주로 한국이 남북 관계나 동북아시아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후반 김영삼 정부 시절, 북한이 통미봉남(통미봉남 정책: 미국과는 대화하고 남한과는 대화를 피하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한국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배제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협상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2. 보고 패싱:
    보고 패싱은 주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상급자에게 보고해야 할 사항을 무시하고 직접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는 기업 내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급자를 배제하고 의사 결정을 진행함으로써, 계층적 구조가 무시되거나 의사소통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보고 패싱은 특히 조직 내에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조직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주민설명회 패싱:
    주민설명회 패싱은 지역 개발 또는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정책을 결정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는 지방 자치제도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을 무시하는 것으로, 종종 지역사회와의 불화나 갈등을 초래합니다. 주민설명회 패싱이 발생하면,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느끼며, 이는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소액주주 패싱:
    기업 경영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을 ‘소액주주 패싱’이라고 합니다. 주주총회 등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견이나 권리가 반영되지 않는 상황을 가리키며,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의 정치적 맥락

‘코리아 패싱’외교적 소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거나 국제적 논의에서 배제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2017년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이 주변국 사이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이 소외된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이 용어는 사실상 외교적 홀대를 지적하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한국 외교의 실패나 외교적 방향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도구로 사용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국이 이러한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코리아 패싱’이라는 용어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고 발언하며 코리아 패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국 외교가 주요 외교 무대에서 중심적이지 않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외교 정책이 정권에 따라 자주 바뀌는 상황이 국제사회에서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과도 연결됩니다.

패싱의 다양한 사용과 확장

패싱은 외교나 정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되어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패싱이 단순한 외교적 배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관계와 의사결정 구조에서 일어나는 배제와 무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패싱의 일상적 사용:
    정치적, 외교적 맥락 외에도 패싱은 점차 일상생활 속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중요한 회의나 행사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상황을 ‘패싱 당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었음을 나타내며, 사회적 관계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만드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2. 미디어와 대중문화에서의 패싱:
    패싱이라는 용어는 대중문화나 미디어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정치적 소외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배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의도적으로 무시되거나 배제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논의할 때 ‘패싱’이라는 표현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패싱의 부정적 의미와 대체어

패싱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는 한쪽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행위가 사회적, 정치적, 외교적 관계에서 결례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패싱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잃게 하고, 불신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패싱이라는 용어 대신에 국어 대체어로 ‘홀대(忽待)’나 ‘무시(無視)’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홀대는 상대방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무시는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경시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코리아 패싱’이라는 용어는 ‘한국에 대한 홀대’ 또는 ‘한국의 외교적 무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어 대체어를 사용하는 것은 패싱이라는 용어가 가진 부정적 뉘앙스를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 대체 표현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용어는 콩글리시(Konglish)로, 한국 내에서 만들어진 표현입니다. ‘코리아 패싱’은 한국에서 처음 사용된 신조어로, 영어 문법상 적절하지 않은 용어입니다. 영어로는 ‘패싱(passing)’이라는 단어가 명사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고, 동사로 사용할 때도 ‘무시하다’는 의미보다는 ‘통과하다’ 또는 ‘넘어가다’라는 의미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본래 의미를 담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에서 외교적 소외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을 영어로 더 적절하게 표현하려면, ‘Skipping Korea’ 또는 ‘Overlooking Korea’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Skipping Korea’는 어떤 과정에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넘어갔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이는 외교나 정치에서 한국이 소외되었다는 상황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중요한 협상에서 배제되었을 때 “They are skipping Korea in the negotiation”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그들은 협상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있다”라는 의미로, 원래 의도했던 ‘코리아 패싱’의 의미를 더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또 다른 표현인 ‘Overlooking Korea’는 한국을 ‘간과하다’, ‘무시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어, 한국이 논의에서 제외된 상황을 설명할 때 적합한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The leaders are overlooking Korea’s role in the talks”라고 하면 “지도자들이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표현은 영문법상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영어의 어순 때문입니다. 영어에서는 보통 서술어(동사)가 먼저 오고, 그 다음에 목적어가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Korea Passing’은 우리말의 어순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한국을 지나치다’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는 영어의 문법에 맞게 ‘Skipping Korea’ 또는 ‘Overlooking Korea’로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코리아 패싱’은 한국 내에서 생긴 콩글리시 표현으로, 영어권에서는 그 의미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용어는 영어권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그 대신 ‘Skipping Korea’나 ‘Overlooking Korea’가 보다 적절한 표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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