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 뜻, 범부와 관련된 밈의 유래, 확산과 사용

범부의 뜻

‘범부’라는 단어는 원래 불교 용어로, 평범한 사람이나 일반적인 사람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인간의 상태를 나타내며, ‘평범한 사내’ 또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범부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세속의 욕망과 집착에 사로잡혀 있는 보통 사람을 가리킵니다.

불교 용어로서의 범부는 성인(聖人)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성인은 깨달음을 얻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존재를 의미하는 반면, 범부는 여전히 윤회 속에 갇혀 번뇌와 고통을 겪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범부는 ‘미혹한 사람’,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 속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범부’는 일상적으로 ‘보통 사람’,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이와 유사한 단어로는 ‘범인(凡人)’, ‘범골(凡骨)’, ‘일반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모두 특별히 뛰어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그저 평범한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범부와 관련된 밈의 유래

범부라는 단어가 현대에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일본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인 주술회전에서 사용된 대사 때문입니다. 이 대사는 이후 국내에서 밈(meme)으로 확산되며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주술회전은 일본의 만화 작가 아쿠타미 게게가 만든 작품으로, 주술사들이 주술을 사용해 저주를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다양한 캐릭터와 대사들이 팬들 사이에서 밈화 되었습니다.

특히 범부라는 단어가 주목받게 된 것은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료멘스쿠나가 한 대사 때문입니다. 스쿠나는 주술회전에서 최강의 저주 왕으로, 주인공 이타도리 유우지를 통해 부활한 강력한 존재입니다. 그는 주술사들 중에서도 최강이라 불리는 고죠 사토루와 대결하는 장면에서 ‘작별이다, 최강.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라는 대사를 남깁니다.

이 대사는 스쿠나가 고죠 사토루를 비웃으며 한 말로, 고죠 사토루를 단순한 범부, 즉 평범한 사람으로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쿠나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고죠 사토루가 최강자로 불리게 된 것뿐이라며, 그를 특별히 뛰어난 존재로 보지 않았습니다. 이 대사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 다양한 상황에서 ‘범부’라는 단어가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범부 관련 밈의 확산과 사용

이후 ‘범부’라는 단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밈으로 확산되었으며, 특정 상황이나 인물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때 잘 나갔지만 이후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의해 밀려 패배하거나 뒤쳐진 대상에게 ‘XX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또는 ‘작별이다, XX.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와 같은 식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상대방을 평범한 사람으로 격하시키면서, 그들의 현재 상태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부 밈은 특히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주술회전의 팬들이나 일반 대중이 온라인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주술회전의 대사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유머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또한, ‘범부’라는 단어는 단순히 사람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작품 자체에 대해 비꼬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주술회전을 ‘범부회전’이라고 부르거나, 주술회전 게임을 ‘범부게임’으로 부르는 기사나 온라인 게시물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주술회전의 인기가 어느 정도 식거나, 특정 에피소드나 캐릭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이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범부 밈의 현대적 의미와 사회적 맥락

범부라는 단어가 밈으로 확산되면서, 그 의미는 단순히 ‘평범한 사람’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범부는 특정 상황에서 상대방을 비꼬거나, 스스로의 상황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밈은 현대 사회에서 유머와 비판이 결합된 형태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감정을 공유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느끼는 좌절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범부 밈의 확산은 또한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경쟁과 압박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범부라는 단어를 사용해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으로 낮추며, 이러한 실패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일종의 자기 위안이자,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연대감을 느끼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범부 밈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범부 밈이 가지는 긍정적인 측면은, 사람들이 실패나 좌절을 유머로 승화시키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밈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공통된 경험을 통해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밈은 이러한 감정을 보다 가볍게,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범부 밈이 가지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지나치게 비꼬거나 조롱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 이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밈이 널리 사용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성공이나 개인적인 성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범부라는 단어가 자조적으로 사용될 때, 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평범하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요약

범부라는 단어는 원래 불교 용어로서, 평범한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주술회전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 단어는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되었으며, 밈으로 확산되어 특정 상황이나 인물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범부 밈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경쟁과 실패에 대한 감정을 유머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밈이 가지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며, 이를 사용할 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결국, 범부라는 단어와 그 밈화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성취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밈이 가지는 힘과 그 영향력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