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용어] 데님 뜻, 데님의 기원과 역사 및 다양한 종류(생지, 워싱, 셀비지 등)
데님 뜻
데님(Denim)은 질기고 거친 소재의 천으로, 염색된 실과 염색되지 않은 실을 능직으로 엮어 만든 트윌(twill) 천의 한 종류입니다. 이 특유의 직조 방식 덕분에 데님 소재는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에 널리 사용됩니다. 데님은 청바지(Jeans)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청자켓, 셔츠, 코트, 가방 등에도 사용됩니다.
데님은 전통적으로 면 100%로 직조되며, 인디고라 불리는 푸른색 염료로 염색된 실과 흰 실을 능직으로 엮어 만듭니다. 이러한 직조 방식 덕분에 데님은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가지게 됩니다. 데님의 표면에는 흰색 부분이 희끗희끗하게 보이는데, 이는 염색되지 않은 실이 능직으로 엮여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데님 제품의 안감과 겉감의 색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데님의 기원과 역사
데님의 기원은 프랑스의 님(Nîmes) 지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매우 질긴 능직물은 ‘세르주 드 님(Serge de Nîmes)’으로 불렸습니다. ‘세르주’는 능직물을 의미하고, ‘드 님’은 님에서 유래된 것을 나타냅니다. 이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여져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데님(Denim)’이라는 명칭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원래 데님은 돛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데님의 견고한 특성은 돛의 내구성과 강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질긴 천은 곧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데님이 의류 소재로 사용되기 시작한 중요한 순간은 제노아(Genova) 선원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제노아는 현재 이탈리아의 제노바(Genoa)로, 당시 중요한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제노아 선원들은 데님 천을 이용해 바지를 만들었고, 이 바지는 그들의 작업복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바지를 가리켜 ‘제네스(Genes)’라고 불렀습니다.
‘제네스(Genes)’라는 명칭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Jeans)’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이는 데님 소재로 만든 바지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광부와 농부들이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진은 내구성과 편안함을 갖춘 작업복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청바지(Jeans)의 역사는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85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청바지 제조업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데님 천과 리벳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뛰어난 바지를 만들었고, 이는 광부와 노동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청바지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진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데님의 종류
생지 데님(Raw Denim)
생지 데님은 물빨래 등의 가공을 전혀 거치지 않고 염색만을 진행한 데님을 의미합니다. 생지 데님은 자연스러운 색감과 질감을 가지며, 착용자의 활동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특한 에이징 효과가 나타납니다. 생지 데님은 물빠짐 현상이 있기 때문에 세탁 시 주의가 필요하며, 가능한 세탁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싱 데님(Washing Denim)
워싱 데님은 염색 후 가공을 거쳐 청바지 일부 부분을 하얗게 처리한 데님을 의미합니다. 워싱 데님은 착용감을 더욱 부드럽게 하고, 색상이 자연스럽게 변하도록 합니다. 워싱 데님은 생지 데님과 달리 세탁이 비교적 용이하며, 다양한 워싱 기법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셀비지 데님(Selvedge Denim)
셀비지 데님(Selvage Denim)은 ‘셀프 엣지(Self-edge)’에서 유래한 말로, 데님 원단의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셀비지 데님은 전통적인 셔틀룸(shuttle loom)으로 짜여진 데님 원단으로, 원단의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마감된 것이 특징입니다. 셀비지 데님은 고품질과 오랜 내구성으로 인해 빈티지 데님 팬츠나 고급 청바지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데님의 현대적 활용
다양한 섬유와 혼방
오늘날 데님은 전통적인 면(cotton) 외에도 다양한 섬유와 혼방되어 제작됩니다. 이러한 혼방은 데님에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며, 그 활용도를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혼방에 사용되는 주요 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레이온(Rayon): 부드럽고 유연한 특성을 제공하여 착용감을 향상시킵니다.
- 리오셀(Lyocell): 친환경적이며 피부에 부드러운 섬유로,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납니다.
- 폴리에스터(Polyester): 내구성과 수축 방지 특성을 제공하며, 세탁 후에도 형태를 잘 유지합니다.
-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스판덱스): 신축성을 부여하여 활동성을 높이고, 몸에 더 잘 맞는 핏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혼방 데님은 기존의 면 데님보다 더 가볍고 유연하며, 다양한 스타일과 용도로 사용됩니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
데님은 청바지와 청자켓 외에도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셔츠: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데님 셔츠는 다양한 착장에 쉽게 매치할 수 있습니다.
- 코트: 데님 코트는 견고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줍니다.
- 가방: 데님 가방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빈티지한 멋을 더해줍니다.
인기 브랜드와 고급 데님 제품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고급 데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셀비지 청바지는 높은 품질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유니클로(UNIQLO)
- 플랙진(PLAC Jeans)
- 리바이스(Levi’s)
- 슈가케인(Sugar Cane)
- APC
- 풀카운트(Fullcount)
이들은 세심한 제작 과정과 고품질의 원단을 사용하여 우수한 데님 제품을 제공합니다.
데님의 관리와 보관
생지 데님 관리
생지 데님은 처리되지 않은 상태의 데님으로, 물빠짐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세탁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세탁 피하기: 가능한 한 세탁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을 자주 하지 않아야 데님의 본래 색상과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뒤집어서 세탁: 꼭 세탁이 필요할 경우, 뒤집어서 찬물에 세탁합니다. 세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연건조: 세탁 후에는 그늘에서 자연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직사광선은 색상을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워싱 데님 관리
워싱 데님은 이미 워싱 처리가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습니다.
- 일반 세탁 가능: 일반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 뒤집어서 세탁: 색상이 변하지 않도록 세탁 전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비지 데님 관리
셀비지 데님은 고품질의 데님이므로 올바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세탁 피하기: 가급적 세탁을 피하고, 필요할 경우 손세탁이나 전문 세탁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세탁 시 주의사항: 꼭 세탁이 필요하다면 찬물에 뒤집어서 손세탁하고, 세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합니다. 건조 시에는 그늘에서 자연건조시킵니다.